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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 여행 그 설레는 상상에 정점을 찍는다면 아마도 요트가 아닐까 하는데 그 모든 낭만을 한꺼번에 누리는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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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이다리 부부 나이 직업
이우석 씨와 다리 씨는 스물한 살 무렵, 각각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일식집에서 요리가로 일하던 중 다리 씨에게 첫눈에 반했습니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연애 4개월 만에 부부가 되었고 아이 넷을 낳고 식당도 열고 치열하게 살며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든 틈을 내어 아이들과 추억을 쌓았습니다.
쉬는 날이면 온 식구가 짐을 꾸려 산으로, 바다로 캠핑을 떠났고 그러다 세계 여행을 떠나보자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요트였고 고심 끝에 식당과 집을 모두 정리한 부부는 2023년 1월, 온 식구가 함께 그리스로 넘어가 중고 요트를 구했습니다.
지난 5월11일,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통영의 한 요트 정박장에 닻을 내린 요트는 1년 넘게 요트를 타고 세계를 누비며 가족의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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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다우 우빈 로빈 나이 직업
이 다인, 다우, 우빈, 로빈 4남매에게 한국은 제일 가고 싶은 나라 일 순위였고 세계 여행을 결심했을 때 1차 종착지로 한국을 선택했고 서너 달 정도 길게 머물 예정입니다.
삼 형제는 축구 교실에도 등록해서 친구들과 신나게 땀을 흘리는데 첫째 다인이는 저기압으로 툭하면 엄마 아빠와 냉전을 치릅니다.
4남매 모두, 캐나다 학제에 맞춰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지만 한창 친구가 좋을 열여섯의 다인이는 모든 것이 부담입니다.
때로 요트가 무인도처럼 느껴진다는 다인이는 여행을 떠날 무렵 입학을 앞두고 학교생활에 기대가 컸고 엄마의 설득에 결국 여행길에 올랐지만 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국에 온 후로 온라인으로 사귄 친구를 만난다고 툭하면 요트를 나서고 약속이 없을 때는 혼자라도 시내 구경을 나갑니다.
수소문 끝에 다인이가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를 알아봤고 결국 허가를 받고 교복까지 맞춰 입고 첫 등교를 앞둔 다인이는 기대와 설렘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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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세계일주 여행 일정
그리스에서 면허를 따로 공부도 하며 준비를 마친 여섯 식구는 마침내 그들만의 항해가 시작되었고 10개국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항해 중엔 물은 바닷물을 정수해서 쓰고, 전기는 태양열로 충당하는데 요트에서의 생활이 뭍에서처럼 안락하지만은 않습니다.
눈앞에서 번개가 갈라지고 폭풍우가 지나갈 땐 간담이 서늘하지만 비구름이 걷히면 요트를 따라 춤을 추는 돌고래 떼를 만났습니다.
방이 네 개, 화장실도 네 개, 주방도 널찍하고 냉장고부터 인터넷 수신기까지 갖출 건 다 갖춘 요트에 딱 하나 없는 건 바로 세탁기입니다.
날이 좋으면 온 가족이 갑판에 나와서 손빨래를 하는 여섯 식구에게 요트는 먹고 자고 씻고 공부하는 보금자리이고 바람으로 가는 우리 집입니다.
이제 계획했던 여정의 절반을 돌았고, 한국에서 숨을 고른 후 다시 바다로 나가 세계 여행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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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요트대회 신청 홈페이지
요트 대회가 열린 날, 통영에서 매물도로 향하는 가족, 아빠 이우석 씨는 배의 키를 잡고 엄마와 아이들은 로프 정리하고 장애물을 살피며 일사불란 항해를 돕습니다.
섬에 도착해서는 눈을 반짝이며 동네 구경을 하는 가족은 꼭 외국에서 놀러 온 관광객 같은데 알고 보니 부부는 20년 만에 모국 방문입니다.
요트 재정비를 위해 마산으로 향하는 여섯 식구는 고생한 배의 바닥에 붙은 따개비와 묵은 때를 닦아내고 페인트도 새로 칠하며 단장을 시킵니다.
작업이 끝난 뒤엔 바다에서 조개를 잡고 수영도 하며 잊지 못한 소중한 추억을 쌓는데 누구나 꿈만 꿔보는 세계여행을 여섯 식구는 돛을 달고 망망대해로 나섰습니다.
앞으로 남은 여행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알 수 없지만 하나 분명한 건 그 모든 여정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헤쳐 나가고 기억할 것입니다.
이우석 씨 가족들이 만드는 기적의 리전드 호, 바람으로 가는 집은 바닷길을 따라 세계 여행을 위해 오늘도 항해 중입니다.
▼ 통영요트대회 신청 홈페이지 ▼
떠난 자들만 알 수 있는 행복을 맛보았다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이들의 항해는 또 어떤 모습일지 바람으로 가는 집은 오늘도 항해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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