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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제주, 아름다운 풍광에 둘러싸인 카라반에서 1년 넘게 살고 있는 최성환 씨, 오가람 씨 부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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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환 오가람 선월이 나이 직업
제주 아름다운 풍광 속에 놓인 카라반에 한눈에 보면 낭만이 흘러넘치는데 작년 여름 제주로 내려온 최성환(38) 씨와 오가람(33) 씨 부부는 그곳에서 1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둘 뿐이라 두 평 카라반에 결혼 6년 동안 아기는 낳지 않겠다던 이른바, 슈퍼 딩크족에게 올해 8월 식구가 늘었습니다.
제주 생활 한 달 만에 찾아온 선물 같은 아기, 선월이 ‘선한 달’이라는 뜻으로 시적인 이름은 아빠 성환 씨가 지어줬습니다.
태어나보니 선월이네 집은 두 평 남짓 카라반 아기 옷 손빨래부터 목욕까지 힘쓰는 일은 아빠 담당, 엄마는 백일도 안된 아기를 돌보는 것만으로 혼이 빠집니다.
좁은 카라반에 캠핑하듯 살다 보니 빨래는 빨래방에서 해결하고 생선 굽는 건 야외에서 해결하면서 두 사람은 1년 넘게 캠핑하듯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임시 거처로 작년부터 부부는 40년도 넘은 오래된 집을 싹 뜯어 고치고 있는데 임신 후 보낸 지난 겨울을 떠올리면 제주의 추운 겨울을 카라반에서 두 번은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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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집짓기 제주 단독주택 비용
1년 넘게 집을 고쳐 짓고 있는 부부는 둘 다, 재즈 뮤지션으로 성환 씨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가람 씨는 재즈 보컬입니다.
서울에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했지만 현실과 하고 싶은 음악에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기란 힘들었고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갈 때, 부부에게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고민 끝에 삶의 공간을 바꾸기로 했고 그래서 찾아든 곳이 제주였고 결혼식도 제주에서 가까운 친지들만 모시고 올렸던 부부는 작년 7월, 서울 생활을 정리 후 제주로 내려왔습니다.
이참에 부부는 로망이던 ‘우리 집 짓기’를 해보기로 했고 처음부터 새로 짓는 건 엄두가 안 났고,모아둔 돈으로 아주 오래된 집을 샀습니다.
리모델링 정도라 생각했던 일이, 스케일이 커졌고 음악만 해오던 뮤지션 부부가 인터넷 동영상 찾아가며 독학으로 벽을 허물고 전기 공사, 상수도 공사까지 거의 새로 짓다시피 했습니다.
그사이 임신까지 한 가람 씨는 만삭으로 출산 3일 전까지 남편과 함께 집을 고쳤는데 부부의 땀과 시행착오,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든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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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캠핑 예약 연락처
손꼽아 기다려온 이삿날 마을 청년회 사람들이 성환 씨를 위해 자진 출동하고 1년 동안 창고에 묵혀 두었던 서울 살림을 함께 나르는데 덕분에 이사는 일사천리입니다.
카라반에서 육아하고 매일 손빨래하던 시간은 끝 이제 진짜 우리 집에서 지낼 생각에 부부는 그저 행복한데 이게 무슨 일인지 짐들마다 곰팡이 꽃이 피었습니다.
이사하고 짐 정리만 하면 끝일 거라 생각했는데 또 다른 문제에 부딪혔는데 언제쯤 우리 집에서 잠잘 수 있을까 합니다.
드디어, 카라반에서 떠나 초록빛 풍경이 반겨주는 새집에서 함께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세 식구로 아기 목욕만 시켜도 넓어진 집에서 육아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주에 내려와 잠시 음악을 내려놓고 집 짓는 일에 몰두하면서 몸은 고됐지만 신기하게도 정신적으로는 치유됐다는 두 사람입니다.
서울을 떠나올 때만 해도 지쳐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던 가람 씨가 새집에 중고 피아노를 들이고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앉아 음악과 낭만이 무르익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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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리의 인기스타 선월이는 어딜 가나 시선 집중으로 요즘처럼 아기를 찾아보기 힘든 때에 선월이는 마을에서 출생 축하금까지 받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가 됐습니다.
한창 열심히 뒤집기 연습을 시작한 선월이의 다가온 100일 부부는 이웃들에게 백일 떡을 돌리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집 앞 동백나무에서 꺾어 온 동백꽃으로 백일상을 꾸밉니다.
축하하러 온 양가 가족들도 부모가 되고, 집까지 직접 지었다니 가족들은 그저 놀랍고 기특하기만 하고 그렇게 시작된 집들이 겸 선월이의 백일 잔치로 평온하던 새집이 온기로 가득 찹니다.
몇 주 후 다시 찾은 선월이네 어느새 코끝이 시린 한 겨울이 찾아왔지만 세 가족의 보금자리는 한층 더 아늑해졌습니다.
재즈 LP 음악이 흐르는 선월이네만의 소박한 크리스마스에 성환 씨의 콘트라베이스 반주에 맞춰 가람 씨가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제주로 내려와 만난 인생의 가장 큰 선물 선월이 그리고 직접 만든 따뜻한 우리 집에서 세 식구는 첫 번째 겨울을 맞이했고 선월이네 행복한 제주살이는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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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땀 흘려 지은 우리 집,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선월이네, 해피 뉴 이어 진짜 제주살이는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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