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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572회 사노라면에서는 겨울 고추의 주산지로 유명한 경남 밀양에 고추로 똘똘 뭉친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4년째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어머니 전영자 씨와 8년 전 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맏딸 서춘희 씨 그리고 전투적인 농사꾼 사위 장호빈 씨가 주인공입니다.

16년 전, 남편이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뜨고 그녀에게 남은 건 남편이 남겨놓은 수억 대의 빚, 어린 삼 남매였다. 자식들을 위해 억척스럽게 살았지만 삼 남매는 훌륭하게 성장했고 영자 씨의 인생 2막도 기다리고 있는 듯했습니다.

영자 씨는 나이 많은 남편과 살면서 세대 차이를 겪어 맏딸 춘희 씨가 자신보다 9살이나 많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니 심장이 내려앉는 듯했습니다.

결혼 전까지는 극심히 반대했으나 뭐든지 열심히 하는 호빈 씨를 보고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였습니다. 8년 전 호빈 씨의 귀농 의사를 들은 영자 씨는 딸이 고생할까 결사반대를 하였지만 열심히 하는 사위를 보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34년간 쌓아온 농사 비법을 모두 전수하며 고추 농사의 스승이 되어준 영자 씨. 호빈 씨 역시 장모님의 호출엔 무조건 수긍하며 이제는 떼놓을 수 없는 금쪽같은 가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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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고추 농사를 짓는 영자 씨 가족에게 겨울은 그 누구보다 바쁜 계절입니다. 홀로 농사를 짓는 영자 씨는 새벽부터 부지런히 일꾼들을 위해 새참을 준비하고, 숨 가쁜 하루를 시작합니다.

34년째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열심히 구슬땀 흘려서 수확한 고추가 값을 잘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호빈 씨 하우스도 퇴근 들어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두 명을 일꾼으로 고용하였고,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전투 농사꾼 호빈 씨는 오늘도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농사 경험이 예비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 방송을 시작한 것입니다.

호빈 씨의 농촌 라이프 중 유일한 취미 생활이기에 틈틈이 영상을 촬영하고 있지만 춘희 씨는 그런 남편이 못마땅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은 남편 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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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부터 구슬땀 흘려가며 키운 자식같이 소중한 고추지만 매일 달라지는 시세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호빈씨의 꿈은 몇 년 내로 근사한 전원주택을 지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한 살이라도 젊은 때 부지런히 돈을 벌어 두 아들을 위해 뭐든 다 해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고추를 선별하고 포장하는 내내 어딘가 초조해 보이더니 급하게 박시 포장을 마치고 도망치는 떠나는 남편을 보니 춘희 씨의 마음은 불안합니다.

농사보다 아이들이 먼저인 춘희 씨는 빨리 일을 끝내고 집으로 달려가고 싶은데, 남은 일을 모두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 사이 지인의 토마토 농장을 다녀온 호빈 씨는 더욱 규모를 늘리고 싶어져 장모님과 아내에게 새로운 하우스를 한 동 더 짓고 싶다고 말해보지만 두 사람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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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영자 씨의 금쪽같은 내 사위 편의 고추 농사 가족은 화끈한 정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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