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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에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의 길에 들어선 혜빈 씨는 신당에 있을 때는 점사를 보는 도령으로, 마이크를 잡으면 트로트 가수로 이중생활을 하느라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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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연꽃도령 오혜빈씨 나이 직업

스물셋 청년, 오혜빈 씨의 하루는 곱게 한복을 챙겨 입고 신령님에게 올린다는 맑은 옥수를 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혜빈도령

열두 신상 앞에 깍듯하게 절을 올리는가 싶더니 문안 인사는 할아버지 굿모닝이라며 엉뚱 발랄, 반전의 매력을 지닌 남자 혜빈 씨는 무당입니다.

6년 전 열아홉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낮에는 신당에 찾아오는 점사 손님을 받고 시간이 나면 틈틈이 산으로 기도를 하러 갑니다.

그 와중에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일손을 보태고 뜨거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만 되면 또 다른 변신을 합니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챙겨 들고 먹자골목으로 달려 나가는 혜빈 씨는 1년 전부터 거리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홀로 신당에 갇혀 갑갑한 삶을 보냈던 혜빈 씨는 초라한 무대지만 한판 신명을 풀어낼 때면 가슴 속 응어리가 풀리고 그제야 살 것 같은 혜빈 씨입니다.

▼ 오혜빈씨 나이 직업 프로필


인간극장 오혜빈도령 신당 위치 연락처

어렸을 때부터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부모님을 쫓아다니며 일손을 도왔던 혜빈 씨는 부모님을 도와드리고 싶어 대학도 인테리어 관련 학과에 진학했습니다.

혜빈도령

그러나 두 달밖에 못 다니고 자퇴를 해야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이상하리만큼 살이 쭉쭉 빠져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문희 씨는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해답을 얻지 못했고, 이들의 병세는 깊어져만 갔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신당의 문을 두드렸는데 아버지와 아들 중 한 명은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들은 스물일곱에 불구가 되고, 아버지는 오십에 죽는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고관절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걷지도 못했고 경제적으로도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가족들의 웃음을 잃어가고 모두가 지쳐가고 있을 무렵 혜빈 씨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혜빈 씨는 가족을 위해서 열아홉에 무당이 되었습니다.

▼ 오혜빈도령 신당 위치 연락처 ▼


인간극장 부모님 오주석씨 문희씨 직업 나이

점사 보고 거리 공연하고 이 바쁜 와중에 신어머니도 찾아뵙습니다. 그때마다 함께 집을 나서는 엄마 문희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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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그릇 닦는 아들 곁에 앉아 같이 그릇을 닦고 굿이라도 있는 날엔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합니다.

아들이 신당 청소를 하면 얼른 걸레를 빨아와서 조용히 바닥을 닦는 엄마는 그렇게라도 혜빈 씨의 곁을 지켜주고 싶다고 합니다.

차라리 문희 씨는 내가 신내림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로 빌고 빌었지만 엄마의 간절한 기도는 통하질 않았습니다.

아직도 신내림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면 눈물이 터지는 엄마지만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 아들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엄마 문희 씨는 직접 화장도 해주고 바삐 다니며 무대 의상도 챙겨줍니다. 아들 혜빈이를 위해서라면 세상 그 어디라고 함께 하리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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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혜빈도령 콘서트 공연 다시보기

아들이 무당인데 무속 신앙을 안 믿는다는 아버지 오주석 씨는 혜빈 씨에게는 상처가 됐고, 부자 사이는 서먹해졌습니다.

혜빈도령

그런데 혜빈 씨가 노래를 시작하면서 아버지에게도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들의 공연장 주변을 청소하고 불편한 다리로 무거운 장비도 옮겨줍니다.

혜빈 씨의 첫 단독 콘서트 날, 온 가족이 똘똘 뭉쳤습니다. 형 오혜성 씨는 친구들까지 불러 직접 무대를 만들고, 아버지는 리허설 영상을 직접 찍으며 조언을 해줍니다.

엄마는 혜빈 씨의 의상을 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스태프들 간식까지 챙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손자의 첫 콘서트를 보기 위해 외할머니는 손자를 위해 예쁜 새 양복까지 맞췄습니다. 온 가족의 따뜻한 응원 속에 시작된 콘서트에서 혜빈 씨는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맙니다.

▼ 혜빈도령 콘서트 공연 위치 홈페이지 ▼


한창 피어날 열아홉에 무당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였을 때, 인생은 끝이 난 것 같았지만 가족의 응원이라는 든든한 날개를 달고 비상을 꿈꾸는 남자의 이중생활을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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